지금은 예배 모임의 형태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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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배 모임의 형태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선물이었는가를 새삼 깨닫는다. 그것에 감사하지 못했던 우리의 허물을 회개한다. 

1. 교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된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신약성경이 ‘성령의 친교’라고 부르는 사건이다. 성령의 친교는 생동하는 교회를 창조한다. 여기서 예수님의 삶과 고난, 죽음과 부활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이 말씀에 그들은 대답할 수 있으며 또 대답해야 한다. 또한 교회 안에서 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써 하나님의 친교 안에 받아들여진다. 그들은 성찬의 떡과 포도주를 받음으로 예수님의 구속적인 죽음의 열매에 지금 참여하며 그로써 장차 일어날 영원한 생명의 빛 가운데서 서로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다.

2. 예배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그 기원이 있다(고전 11:24이하, 눅 22:19). 예배는 이 명령에 순종함에 따라 그 특수성을 갖는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기념사(“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를 따라 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행하셨고, 행하실 것이며 또 행하시는 그 일을 기념한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대가 없이 은혜로운 구원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위엄을 인정하고 찬양한다. 또한 예배는 이러한 행위의 결과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의 죄와 가치 없음을 인식한다는 뜻도 포함한다. 교회 생활의 중심은 이 예배에 있다. 교회가 예배 안에 그 중심을 둘 때, 교회는 세상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분명히 구분될 수 있다. 교회는 예배 안에서 자신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역사를 설명할 수 있고, 그를 증언할 수 있다. 이 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성도들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이 생기면서 지금 교회는 사람들이 꺼려하고 기피하는 장소가 되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총을 매개하는 장소가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의 매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교회와 지역사회를 휩쓸고 있다. 보다 심각한 것은 교회가 이제 온 세상에 창궐하는 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생겨난 전통적인 ‘주일성수’의 문제이다. 시민사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따라서 공공 의료적 법질서 안에서 살아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교회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대다수 교회들은 모이기를 폐하지 않고 힘써 모여야 한다(히 10:25)는 말씀에 따라 주일예배와 주일성수를 주장한다. 그러나 몇몇 지역교회의 패쇄와 성도들이 바이러스의 감염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점점 확산되면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이라도 모든 공적 예배 모임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세를 얻고 있다.

4. 교회는 시민사회의 요청에 따라 지역사회 추가감염을 예방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른 형태의 주일성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비상시에 공적 예배 외에 다른 형태의 예배를 시행하는 것은 결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교회가 주변 세계와 연대적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서 그들과 교류하며 살아가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고 또 시민으로서 협력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는 평안 가운데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고(딤전 2:2), 또 세상으로부터는 신뢰를 얻어서 세상을 향한 복음 전도는 더욱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5. 가정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폰을 통해 드리는 영상 예배는 공적 예배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예배는 복음서에서 교회의 원형으로 소개되기도 한다(막 3:34). 또한 가정예배는 자신의 이름으로 두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 아래 있다(마 18:20). 목회자는 교회의 강단을 지킬 필요가 있다. 예배순서에 따라 주일예배의 동영상을 생중계하거나 또는 녹화해야 하고, 한편 인터넷이나 모바일폰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의 예배를 집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럴 때조차 교회는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6.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다시 한번 인간의 연약함과 나약함을 깨닫게 된다. 지난날 우리는 사스, 메르스 등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지금의 코로나19는 물론 장차 원인 모를 어떤 병원체가 인류의 생존과 안정을 위협할지 모른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이 감염원이 되어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본다. 이는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앞과 세상 앞에서 내세웠던 교만과 허풍을 단번에 날려보낸다.

7. 하나님은 우리의 반석, 우리의 요새, 우리를 건져주시는 분, 우리가 피할 바위, 우리의 방패, 우리 구원의 뿔과 산성이 되신다(시 18:2). 우리는 우리 앞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른다. 더 큰 환난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우리의 미래와 미래의 희망을 발견한다. 코로나19가 초래한 환난은 곧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사도 바울과 같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소망 가운데 기뻐하며 환난을 이겨내자!(롬 12:12).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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